[어떡하나, 그 많은 노래들을]
일제 강점기 35년은 우리 역사의 늪이다. 광복 후 벌써 몇 세대가 흘렀지만 아직도 친일과 일제청산이라는 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치 사회 분야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서정주를 위시해 최남선, 이광수, 김동인, 유치진, 모윤숙, 정비석 등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유명 문학인만 40명이 넘는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들의 수많은 작품들이 친일 논란이 심화되면서 뒤늦게 삭제되거나 외면받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