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 같은 멜로디와 화음, 청중에 ‘감동’ 선사” [한국일보 애틀랜타 박요셉 기자]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Soom Soloist Ensemble)이 주최한 창단연주회 ‘마중’이 13일 저녁 도라빌 좋은교회에서 개최돼 참석 150여 청중들에게 빛나는 한국가곡의 멜로디를 선사해 감동을 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인사회에서 오랜만에 열린 이번 연주회에선 성악 전공자들의 주옥 같은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가곡이 전해져 한인사회 동포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보는 한국사 음악회’란 소제목으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음악회 앞 부분에선 솔로이스트들이 ‘마중’(메조 소프라노 이은정), ‘연’(소프라노 김지연), ‘시간에 기대어’(바리톤 이용우), ‘내 맘에 강물’(테너 김재윤) 등 신작가곡을 연주했다. 

중간 부분에선 케네소대 장유선 교수와 소프라노 김지연이 한국 가곡사 및 친일행적으로 오늘날 재조명되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와 작곡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유명 테너 박인수씨가 영상으로 출연해 국민가곡 ‘향수’를 불렀다는 이유로 국립오페라단에서 나와야 했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어 출연자들이 유명 가곡 ‘임이 오시는지, ‘향수’를 선보여 청중과 함께 호흡했다.

마지막 부분에선 성악가 4인이 귀에 익숙한 가곡 ‘못잊어’, ‘명태’, ‘강건너 봄이 오듯’을 4중창으로 재편곡해 연주했다. 또 청중들의 기립박수에 이은 앵콜 요청으로 이은정이 ‘보리밭’을, 김재윤이 ‘고향의 노래’을 연주했으며, 출연자 전원이 ‘그리운 금강산’을 청중과 함께 불렀다.

이날 피아노 연주는 박유영과 안원희, 플룻 연주는 이영지가 담당해 음악회를 더욱 빛냈다.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은 애틀랜타와 미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순수예술 전공의 음악인 단체로때로는 솔로이스트로, 때로는 앙상블로 유연하게 연주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들은 오는 7월27일 오전 11시30분 존스크릭 나폴리원 피자에서 브런치 콘서트를, 9월19일 오후 7시30분에는 둘루스 제일침례교회에서 ‘아시안 여성, 부드럼움 속의 위대성’이란 주제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 웹사이트(soomse.com)를 통해 다음 연주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박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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