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와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순수예술 전공 한인 음악인들로 구성된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이 브런치 콘서트 ‘Aperitive’를 선보였다.
지난 27일 한인타운인 존스크릭 소재 정통 이탈리아 화덕 피자 레스토랑인 ‘나폴리 원’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소셜미디어 티켓 판매가 매진되는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갓 구운 빵과 커피 등 간단하지만 고급스러운 브런치 식사가 먼저 제공됐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영화 ‘시네마 천국’과 ‘일 포스티노’의 주제곡과 같이 잘 알려진 명곡들로 꾸려진 앙상블 연주로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 시작한 관객들은 공연 후반 ‘오 솔레미오’와 ‘라트라비아타’ 등 폭발적인 성량과 흡입력 있는 무대 매너에 매료돼 박수갈채를 보냈다.
앙상블 측은 “신생 음악단체인 만큼 관객들의 의견을 열심히 수렴해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연주자와 운영진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연주는 관객이 함께 만들어주는 것이니 한인들께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연에는 한병철 애틀랜타중앙교회 담임목사와 최진묵 로뎀교회 담임목사, 윙앤버거 팩토리의 트로이 표, 강신범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 관객은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공연에 갈증을 느꼈는데 ‘브런치 콘서트’라는 신선함에 끌려 공연장을 찾았다”면서 “지역사회에 이같은 문화행사가 많이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앙상블 측은 관객들의 성원으로 오는 9월말 같은 장소에서 ‘디너 콘서트’도 기획하고 있다.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의 홍보 및 MC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은 문화예술나눔실장은 “공연 전 티켓이 전부 매진된 데 이어 공연 후에는 페이팔 등을 통한 후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후원자들이 자랑스러워 하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컨텐츠로 수준 높은 무대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모든 공연 수익의 일정 부분이 귀넷 공립학교 급식비 보조금과 귀넷 지역내 난치병 어린이 환자 의료비 지원에 쓰여진다”며 “아동 병원 콘서트 등 지역사회내 음악으로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콘서트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0월 12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애틀랜타 중앙교회(담임목사 한병철)에서 브런치 콘서트 시리즈 2탄인 ‘풍경, 인간의 기억”이 막을 올린다. 이 콘서트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연주회로 유명 클래식 곡과 영화음악, 가요 등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 브런치 콘서트 이모저모